방탄소년단 군면제 찬반론1, BTS 병역특혜에 찬성하는 5가지 이유?

지난 9월1일(한국 시간)은 우리나라 대중음악사를 다시 써야할 만큼 뜻 깊은 날이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케이팝 가수 방탄소년단(이후 BTS)이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미국의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빌보드 200 앨범 차트 1위는 일찌감치 달성했었으나 빌보드 핫 100 싱글차트 1위 달성은 결코 쉽지 않았다. 일찍이 유튜브 조회수 1위로 전 세계를 말춤으로 들썩이게 만든 싸이의 ‘강남스타일’조차 2위까지 올라갔을 뿐 1위를 차지할 수는 없었다.

그런데 BTS는 아시아 출신 아티스트로는 2번째로 당당하게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달성하게 된다.


이에 대해 문화평론가 하재근은 이 날을 ‘한국대중음악계의 꿈과 숙원이 이루어진 날’이라 표현했고, 음악인 배철수는 자신의 “음악캠프 진행 30년만에 이런 날이 올까 싶었는데 오네요!”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BTS의 빌보드 차트 1위 수상 소식은 우리 사회에 또 다시 방탄소년단의 병역특례 논란에 불을 당겼다.

이것은 실제 BTS의 멤버 진(현재 27세)이 군 입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BTS의 최고 연장자인 진의 병역 문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병무청의 입장이 차후 BTS 멤버 전체 구성원들의 방향을 결정하고, 이후 BTS를 잇는 남성 한류 스타들의 병역 문제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사안이다.

특히 92년생에서 97년생까지 연년생으로 구성된 방탄소년단의 연령 분포로 볼 때 진의 입대 이후 다른 멤버들도 뒤이어 입대를 할 것이기 때문에 마지막 멤버가 돌아올 때까지 BTS의 팬들인 아미와 전 세계 케이팝 청취자들은 앞으로 대략 6~7년 동안 BTS의 완전체를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네티즌들은 BTS의 병역특례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 걸까? 나는 오늘과 다음 회에 걸쳐 BTS 병역특례에 관한 찬반 양측의 입장을 들어보도록 할 것이다.

솔직히 나는 개인적으로 BTS의 병역특례에 관해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는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현실에 적합한 병역특례 조항을 신설해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지만, 우리 사회의 대다수 젊은이들이 병역 특례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문화예술인만의 특수성을 인정해 달라는 요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과 다음에 있을 찬반 입장을 차분히 들여다본다면 여러분들도 이 문제가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자 그렇다면 오늘은 먼저 BTS의 병역혜택을 찬성하는 측의 입장을 들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찬성이유1 경제적 효과
“BTS 경제 효과 56조원, 평창올림픽 개최 효과 41조원 훌쩍 넘겨”

BTS의 군면제를 주장하는 이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BTS의 경제적 효과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의 2018년 자료에 의하면, 방탄소년단의 생산 유발 효과는 연평균 4조1400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연평균 1조4200억원에 달해 2017년 기준 BTS의 경제적 효과는 연간 5조5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BTS의 외화 유치 능력과 국내 산업의 파급 효과 또한 놀랍다. 2017년 기준 BTS를 보기 위해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80여만명에 달해 한 해 외국인 관광객의 7.6%가 오로지 BTS를 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BTS관련 제품 수출도 활발해서 의류 2억3398만 달러, 화장품 4억2664만 달러, 음식류 4억5649만 달러 이렇게 합이 11억1700만 달러로서 같은해 한국 전체 소비재 수출액의 1.7%를 기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17년 BTS의 인기 수준을 기준으로 BTS의 10년간 경제효과를 56조1600억원으로 추정했다. 지금은 코로나 사태로 이전과 같은 경제효과를 기대하기는 다소 무리이지만 이것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생산 부가가치 유발효과의 측정치인 41조6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이다.

일개 한 보이그룹이 한 국가 전체의 올림픽 개최의 경제효과에 맞먹는 경제적 수익을 가져온다는 것은 실로 엄청나게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이들은 BTS의 원활한 팀 활동을 위해서가 아니라 먼저 한국 경제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서 BTS에게 병역혜택을 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찬성이유2. 국위선양 효과
“BTS,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3년 연속 인터넷 영향력 25인”


BTS의 군면제를 주장하는 이들이 두 번째로 강조하는 것은 BTS의 국위선양 기여도이다. 한 국가의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얼마나 기여했는가 생각해 볼 때 BTS는 올림픽 축구팀이나 WBC 국가대표 야구팀에 못지않은 기여도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9월 3일 무소속 윤상현 의원은 본인의 SNS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BTS가 보여준 능력은 이미 천명의 외교관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넘어서 대한민국 문화외교를 대표하는 소프트파워의 대명사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9월 1일에는 BTS의 병역 혜택을 요청하는 민원이 국민신문고에 올라왔는데, 민원인은 ‘케이팝 역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을 통해 코로나로 침체되어 있는 국민들을 위로해 주고 있는 방탄소년단에게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하였고, 지난 3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한 네티즌이 ’금메달 몇 개보다 더 값진 일을 하는 BTS를 위해 내가 대신 군대에 가겠다.‘는 글을 올려 인터넷상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실상, BTS의 국위선양은 놀랍다. 국가 이미지 전략에서 핵심은 고급화와 대중화이다. 즉 그 대상이 얼마나 질적으로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였는가? 또 양적으로 얼마나 널리 많은 이들에게 대한민국을 알렸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 척도가 된다. 그 기준으로 볼 때 국가 이미지 전략 평가에서 BTS 만큼 대한민국 국가 이미지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은 없을 것이다.


대부분 한류 스타들이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의 10대와 20대를 겨냥하는데 반해 BTS는 팝 음악의 본고장인 미국과 영국의 음반시장은 물론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 중동에까지 광범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BTS의 팬들은 10대와 20대에 한정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도 40대 여성팬층이 두텁고, 여성들의 사회진출과 바깥 출입이 부자유한 중동 국가 사우디에서 조차 3만명이 들어가는 경기장을 히잡을 두른 여성 팬들로 가득 채울 수 있는 저력을 갖고 있는 가수가 바로 BTS다. 보이그룹으로서는 드물게 가는 곳마다 광범위한 남성팬들을 모으는 것으로 알려진다.

BTS가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는 것은 BTS가 가진 언더독 이미지 때문이다. 북미의 백인 남성이 주류가 되는 세계 대중문화계에서 비주류이자 아시안, 그리고 한국 대중음악계에서도 비주류로 시작한 이들의 당당한 도전정신과 성장기가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광범위한 사랑을 받았고 그것이 방탄소년단을 낳은 대한민국이란 국가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따라서 현존하는 인물 중에 BTS만큼 전 세계에 대한민국 국가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널리 알릴 수 있는 인물은 없다고 볼 때 BTS의 국위선양에 대한 사회적 보상 차원에서 병역 혜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찬성이유3, 다른 예체능 분야와의 형평성 고려
“BTS가 국내 무용대회 입상자보다 부족한 것이 무엇인가?”

BTS의 군면제를 주장하는 이들이 세 번째로 주장하는 것은, 현행 병역혜택 정책이 지나치게 전근대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현재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거나 클래식 국제 콩쿨 대회 입상자에게 부여하는 병역혜택은 너무 시대에 동떨어져 있다는 주장이다.


현행 병역법에서는 올림픽 3위 이상 입상자, 아시안게임 1위 입상자, 국제예술경연대회 2위 이상 입상자, 국내예술경연대회 1위 입상자 등을 예술 체육요원(보충역) 대상자로 삼고 있는데 이 기준은 두 가지의 큰 문제를 갖고 있다.

첫째 국위선양의 파급효과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일례로 현재 월드컵은 올림픽 못지않은 국제적 파급효과를 갖고 있는데 올림픽 비인기종목에서 메달을 따면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지만 월드컵 축구에서 우승을 하더라도 병역 혜택은 볼 수 없다. 월드컵 우승이 훨씬 국가 이미지 제고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데도 말이다.

두번째로 경제적으로 특권층만 이 혜택을 많이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체육특기자나 예술인은 부모의 재력이 뒷받침 되어야 할 수 있다. 국제예술경연대회나 국내예술경연대회 입상자들 대부분이 금수저 출신들이다.

일례로 2018년 10월에 있었던 병무청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최근 10년간 병역 면제를 받은 예술 특기자 중 강남 3구 출신이 38명으로 유달리 많았고 이들 중 34명이 국내에서 열리는 무용대회에서 상을 받았다는 점을 비판했다.

일단 한번 생각해 보자. 강남구에서 낳고 자란 금수저 중에서 어릴 때부터 무용을 배운 학생이 국내경연대회에서 1위를 해서 병역을 면제를 받았다고 했을 때, 그 학생이 대한민국을 위해 한 일과 현재 BTS의 멤버들이 대한민국의 국위선양과 경제를 위해 한 기여도 중에서 누가 과연 병역특례를 받을 자격을 갖고 있을까?

실제 예를 들어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나 전국신인무용경연대회, 온나라국악경연대회 등에서 일반인들이라면 앞의 전주대사습놀이를 제외한 경연대회는 들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이처럼 국민들이 잘 알지 못하는 국내예술경연대회 수상자들이 군 입대 면제를 받는 데 반해 전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미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공연하고 전 세계인들이 수억명씩 보는 유튜브를 통해 24시간 대한민국을 알리고 있는 BTS는 병역 특례에서 제외되어 있다는 것은 아무리 봐도 현행 병역특례법에 심각한 결함이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찬성이유4, 대중스타 군 복무에 따르는 비용 문제
“한류 스타를 고작 홍보병과 공익요원으로 밖에 활용할 수 없는 현 제도 개선 필요”


BTS의 군면제를 주장하는 이들이 네 번째로 강조하는 것은 대중스타의 군 복무가 미치는 부정적 요인들 때문이다.

대중예술인, 특히 대중스타들이 군 생활을 할 때 사생활 보호 문제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 할 수 있다. 스타 개인이 느끼는 불편과 불안도 문제이지만 군 당국 역시 스타 병사를 관리하는 문제가 만만치 않은 부담이 된다.


대부분의 대중스타 사병들은 관심사병으로 분류가 된다. 일반적인 사병들과 다른 경로로 성장해 온 스타 사병들은 일반인과 다른 감수성과 삶의 고충을 안고 있다.

또한 대중스타 사병들에게 문제가 생기면 이것은 개인의 문제를 떠나 군 이미지에도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군에서는 대중스타 사병들을 관리하는 데 큰 애로사항을 갖게 된다.

실제 연예인 사병에 대한 스캔들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빅뱅 출신 탑의 파란만장한 군생활은 그의 사생활도 문제가 되었지만 관리 주체로서 군의 이미지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었다. 

누구보다 군 생활을 잘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현빈 역시 해병대 생활 초반기에는 그의 의사가 반영되어 전방 백령도에서 근무했지만 이후에는 경기도 화성 해병대 사령부로 전출되어 홍보병으로 복무하게 되었다.

이처럼 대중스타들을 군 병력으로 활용하는 일에는 기회보다는 위험도가 높고 비용이 적지 않게 든다는 점이 문제이다.

전 세계를 무대로 날아다니며 한 해 수천 수백억씩 벌어들이던 한류 대중스타들을 최저임금 수준에 준하는 기껏 군대 마라톤을 뛰는 홍보병이나 공무원의 문서 보조 역할을 하는 공익요원으로 재능과 기회를 낭비시키기 보다는 스타 본인과 국가를 위한 보다 체계적이고 대국적인 국가적 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이들은 주장한다.




찬성이유5. 경쟁력 있는 K-pop 보이그룹 육성을 위해
“한국 보이그룹만의 아킬레스건,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안 특례제도 필요”

BTS의 군면제를 주장하는 이들이 다섯 번째로 주장하는 것은 BTS와 같은 경쟁력 있는 보이그룹들을 보다 많이 만들기 위해 BTS와 같은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병역특례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문화산업이라는 측면으로 볼 때 전세계 팝음악의 핵심 소비층이 10대와 20대 여성층이라고 볼 때 걸그룹보다는 보이그룹이 잠재 시장가치가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3대 대형기획사는 상대적으로 보이그룹보다는 걸그룹을 키우는데 더 열심히 투자를 해왔다.


보이그룹의 시장가치가 분명 앞서지만 한국 보이그룹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데 바로 군문제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일단 팬들로서도 모든 보이그룹의 멤버들이 군대에서 전역해 돌아올 때까지 완전체로서 그 그룹의 진면목을 볼 수 없다는 안타까운 일면이 있다.

팬들만 불행한 것이 아니다. 기획사는 불확실성을 떠안게 된다. 안 그래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대중예술계에서 보이그룹을 운영하는 기획사들의 불안과 걱정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기획사들이 하나의 상품을 만들 때는 오랜 기간의 투자가 들어간다. 1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연습생을 지도하고 신인으로 데뷔를 시켜 이젠 수익을 낼 수 있을까 하는 시점에서 멤버 한 두 명이 입대를 해버린다.

대부분 보이그룹의 성장세는 일부 멤버의 군 입대를 맞이하며 꺾이게 되어있다. BTS도 지금까지 아무도 입대를 하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일부 인원이 입대를 맞게 되는 시기부터 정체기에 들어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슈퍼주니어나 세븐틴처럼 멤버가 한 13명 정도 되면 한두 명이 빠져도 그룹 운영이 가능하지만 빅뱅이나 FT아일랜드처럼 3명이나 4명 정도의 그룹이라면 두 명 이상 빠지면 그룹 활동이 정지 되고 만다.

더구나 군 입대를 전후하여 기획사의 촘촘한 관리망을 벗어난 멤버들이 성추문이나 음주운전, 약물 문제로 무리를 일으키면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뿐만 아니라 10년 이상 키워온 그룹 전체의 미래가 불투명해진다.

따라서 지금까지 우리나라 기획사들은 보이그룹보다는 안정적인 걸그룹에 더 많은 투자를 해올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앞에서 얘기했듯이 국제 팝음악시장에서 걸그룹보다 보이그룹의 경제적 잠재 가치가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지금의 한국 실정에서 보이그룹에 대한 합법적이고 공정한 병역혜택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면 기획사들은 보다 과감하게 보이그룹 육성에 투자를 할 수 있고 더 경쟁력 있는 남성그룹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BTS 외에도 또 다른 경쟁력 있는 보이그룹들이 더 만들어질 수 있다면 한국 경제와 국가 브랜드의 성장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이며, 케이팝과 한류의 시장 가치는 더욱 상승하게 될 것이다.




영국 정부의 징병제 폐지의 최대 수혜자 비틀즈처럼
우리 정부도 BTS에게 통큰 병역 특례 기회 제공하기를

지난 2018년 10월 9일과 10일, 방탄소년단이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2회 공연 전석을 매진시키며 ‘LOVE YOURSELF’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감했을 때, BBC는 방탄소년단을 일컬어 ‘21세기의 비틀즈이자, 글로벌 팝 센세이션’이라 평가했다.

비틀즈의 출생지이자 팝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영국에서 그것도 가장 권위있고 공정한 방송국인 BBC에서 먼저 BTS를 ‘21세기의 비틀즈’라고 평한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그런데 21세기의 비틀즈라고 일컬음을 받고 있는 BTS는 군 문제에 한해서 만큼은 아쉽지만 원조 비틀즈와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20세기 전설의 팝 가수인 비틀즈는 영국의 징병제 폐지의 최대 수혜자이다. 영국은 1950년대 중반 2차 대전의 전시체제를 끝내고 1960년에 체제 종결의 일환으로 징병제를 폐지하였는데 이것이 팝 역사에 매우 중요한 사건이 되었다. 왜냐하면 비틀즈 멤버들은 각각 1940년대 초반 출생자들로서 영국 정부에 의해 징병제가 폐지되지 않았다면 정작 서로 얼굴도 보지 못하는 사이가 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비틀즈의 불후의 명곡 ‘예스터데이’를 만든 폴 메카트니는 생전에 “영국의 징병제가 몇 년 더 지속되었다면 비틀즈는 (세상에)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 말했다.


존 레논과 링고스타는 1940년생, 폴 메카트니는 1942년생, 조지 해리슨은 1943년생인데, 비틀즈의 결성 시기는 1962년으로 1960년에 영국의 징병제가 폐지되지 않았다면 이 시기에 비틀즈 멤버 대부분이 군대에 가 있었을 것이다.

그야말로 비틀즈는 멤버 전체가 확실하게 국가로부터 병역 면제를 받았던 것이다. 덕분에 세계인들은 비틀즈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영국 정부의 결정이 전 세계 대중음악의 판도를 바꿨고 전 세계 음악팬들을 행복하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비틀즈의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전 세계 대중음악과 팬들을 위해 21세기 비틀즈인 BTS에게도 원조 비틀즈가 누린 징병제 폐지에 준하는 한국 정부의 통큰 병역 특례 혜택을 부여하면 어떨까? BTS 병역특례 찬성론자들은 이렇게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다.

이상으로 BTS의 병역 특례에 찬성하는 입장에 대해 들어보았다. 다음 시간에는 오늘과는 반대로 BTS의 병역특례에 반대하는 입장에 대해서도 들어보도록 하겠다.

이미지출처: 뉴스원, 윤상현 위원의 페이스북, 국민신문고, 뉴스토마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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