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Issue culturehunter 2021. 8. 6. 03:26
지난 7월31일 도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 펼쳐진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한일전은 역대 한일전 시리즈 중 가장 뜨거웠던 경기로 기억될 것이다. 풀세트 접전으로도 부족해 마지막 듀스까지 가는 손에 땀이 흐르는 명승부였다. 경기는 치열했다. 손에 무기만 들지 않았을 뿐, 경기장은 한국과 일본의 전쟁터와 같았다. 이날 대한민국 배구의 명운을 짊어진 인물은 김연경이었다. 그녀의 맹활약은 마치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에 나서며 하신 말씀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란 감동의 대사가 떠오르게 했다. 이순신 장군이 선조 임금에게 그렇게 말을 했다면, 오백년이 지난 지금 김연경은 우리 5천만 국민 앞에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저에게는 아직 12명의 태극 낭자가 남아있습니다.” 12척의..